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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광대 같은 캐릭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개구장이 같이 어디로 튈지 모를 모습 이면에 뭔가 기괴 하면서, 광기어린 모습..
이런 모습들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광대 캐릭터는 주로 공포영화의 소재로 많이 다뤄지고 있지만
이제 곧 개봉할 영화 조커는 공포영화일까요??
10월 2일에 개봉을 앞둔 DC 코믹스의 캐릭터 '조커'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영화 조커는 DC 코믹스의 캐릭터인 조커를 기반으로 했으며, DC 필름스에서 제작하지만 DC 확장 유니버스에 속하지 않는 완전히 독립적인 영화입니다. DC 코믹스 최조로 제작한 단독 빌런 영화이기도 합니다.
연기파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조커역할을 연기했으며, 1980년대 고담을 배경으로 조커의 기원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히어로 영화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고 놀랍게도 히어로 영화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1. 광대?? - 왜 기괴한거지 ??
서양에서는 광대의 종류가 크게 2개로 나뉘며, Clown과 Pierrot 두개로 나뉘어집니다.
Clown - 서커스같은 공연에 등장하는 이들로 복장규제와 지정된 컨셉이 없음(보통 유쾌한 이미지)
Pierrot - 절대 웃지 않는 광대이며, 무채색의 분장 & 눈밑에 항상 눈물을 그려 넣는다.(슬픈 광대 ㅜ)
우리가 알고 있는 삐에로는 영문으로 피에로(Pirrrot)가 정확한 발음이며, 슬픈이미지를 지칭합니다.
보통 공포 영화에 나오는 광대는 피에르에서 기반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밝은 외면 뒤엔 슬픔에 젖은 무언가 항상 지배하는거죠....
2. 광대 공포증?(Coulrophobia) 유래
미국은 한 때 공포 소설계의 거장 스티븐 킹의 소설 IT에서 나오는 광대 때문에 무서운 광대가 유행하기도 했으며 광대 공포증을 유발하는 캐릭터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영화 스티븐킹 원작 - 피의 삐에로>
이 경우 기괴하지만 유쾌한 얼굴로 잔혹한 짓을 벌이는만큼 임팩트가 매우 강합니다.
또한 미국에선 인형 괴담의 주인공이 하필 삐에로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도 광대 공포증의 유래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을 큰 파장에 일으킨 광대 살인마 존 웨인 게이시라는 악당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존 웨인 게이시는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파티에서 광대차림을 했기 때문에 광대 살인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광대 살인마 - 존웨인 게이시>
3. 광대 헤프닝
2016년 여름에 가면 쓴 광대가 아이들을 꾀어 숲으로 데리고 간다는 광대 괴담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시작됐는데, 이러한 괴담으로 광대 분장을 하고 사람들을 겁주는 장난이 덩달아 퍼졌으며, 심지어 강도짓을 하고 사람을 다치게 하는 강력 사건까지 잇따른 상태라, 결국 맥도날드의 로널드 맥도날드까지 피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맥도날드는 당분간 로널드 맥도날드를 노출시키지 않겠다고 공표했습니다.
심지어 광대 범죄자 쫓는 배트맨 복장을 한 사람도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2016년에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랬지만 미국 외에도 남아메리카, 호주, 뉴질랜드, 유럽 등지에서 상당히 파장이 큰 사건이었습니다.
이 같은 광대 괴담은 2017년에 개봉할 영화 스티븐 킹의 <IT> 이라는 리부트 영화를 홍보하기 위한 바이럴 마케팅이었으나, 이를 모방한 실제 범죄가 일어나자 곤혹스러운 입장을 감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영화 - IT>
4. 광대 캐릭터
이러한 점에서 광대는 비중이 큰 악역 캐릭터로 써먹기 편한 캐릭터 타입입니다.
기묘한 분장을 통해 외형적으로 악역 포스가 강렬하게 나타나도록 만들기 좋으며, 기본적으로 예측불허라는 점에서 긴장감을 높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또한 만일 광대 속성의 캐릭터가 흉계를 꾸몄을 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현실성 없이 뜬금없거나 무리수인 흉계일지라도 "그게 재밌으니까"라는 정말 편리한 문장 하나로 설정구멍을 덮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트럼프 카드의 조커도 광대를 모티브로 했습니다.
조커가 가지는 '와일드 카드'란 의미를 반영하듯, 광대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은 뭔가 기묘하고 변칙적인 기술이나 책략을 구사하는 이들이 많으며, 바보처럼 행동하면서 심중에 칼을 숨기고 있는 속이 썩은 인물로도 많이 그려지기도 합니다.
물론 진짜로 멍청한 개그 캐릭터도 있지만요..
<조커- 트럼프>
또한 배틀물에서 나오는 광대는 곡예사와 혼합된 듯 애크러배틱하고 빠른 몸놀림을 보이는 일이 많다. 실제 서커스에서 일하는 일부 광대들도 곡예를 겸업하는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이런 캐릭터들은 그냥 페이스 페인팅을 한 곡예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유연하고 기괴한 싸움법을 보여줍니다.
5. 역대 조커 캐릭터
이런 무섭지만 매력있는 광대 캐릭터인 조커는 역대 어떤 캐릭터가 있었을지 알아 보도록 합시다.
5-1 시저스 로메로(Cesar Julio Romero)
1966년 조커로 콧수염조커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조커분장 밖으로 콧수염이 나와 있습니다.
드라마판의 최초 조커입니다.
5-2 잭 니콜슨 (Jack Nicholson)
1989년 팀버튼 감독의 배트맨 영화에 나온 조커입니다.
저도 원조 조커로 알고 있을 정도로 훌륭한 연기력으로 사악함과 유쾌함을 굉장히 잘 표현 했습니다.
5-3 故 히스레져(Heath Andrew Ledger)
2008년 배트맨 다크나이트에 나온
저를 조커에 빠지게 했던 히스레져 조커 입니다.
DC 코믹스의 조커와는 완전히 다르지만 조커 영화단독 빌런의 모티브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Why So Serious?의 명대사
대충한듯한 분장 & 깊은 내면의 사악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 합니다.
5-4 자네드 레토(Jared Leto)
2016 수어사이드 수퀘어의 조커입니다.
기괴함이나 사악함이 얼굴에 묻히는 느낌 ?? 입니다.
잘생긴 얼굴과 비쥬얼적인 충격이 강했던 조커입니다.
(영화상에선 할리퀸(마고로비)에게 눈이 더 갔었다는,,,)
5-5 호야킨 피닉스(Joaquin Phoenix)
연기력하나만으로 보장되는 호야킨 피닉스의 조커
영화 예고편에서는 굉장히 심오해 보이는 조커를 연기한것으로 보여지는데
너무 기대가 되는 영화입니다.
6. 마무리
이번 예고편에서는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가 매우 강렬합니다.
특히 " 내 인생이 비극인줄 알았는데 , 코미디였어"
대사조차 뭔지 모를 강렬함이 느껴집니다.
예고편을 보면 코미디언인 주인공이 비극적으로 악당 조커가 되어가는 과정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광기의 연기를 하고 있는 호아킨 피닉스 인데요.
개인적으로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만으로도 이미 푹 빠져 넋을 놓고 보았습니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조커의 새로운 기원을 만들려는 것 보다는
희대의 악당 조커가 탄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그리는 것 같습니다.
<조커>는 오는 10월 2일 개봉 예정입니다.